I. 서 론
인구구조의 변화, 노동환경의 변화, 디지털환경의 도래, 경 제성장에 따라 외식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식 수요 및 산업규모에 관한 정량적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연구의 필요성에 따라 인구통계학적, 경제학적 특성 에 따른 영향관계에 관한 연구(Woo et al. 2003;Park & Chung 2004;Jho 2011;Kim & Chong 2015)가 수행되어 왔다. 하지만 식품산업의 특성상 인구통계학적, 경제학적 요 인만으로 시장을 설명하기에 한계가 있기에 사회, 문화, 기 술적 측면의 주변 환경요인을 많이 언급하지만 이에 관한 선 행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렇게 소비자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알아보고 세분화하기 위해 소비자학과 경영학에서는 세대(generation)를 주목한다. 세대는 단순히 연령대에 따른 소비자 범주가 아니라 생애주 기라는 인구통계적 특성을 기반으로 다른 경험을 한 소비자 의 가치 및 라이프스타일의 차이가 반영된 복합적으로 반영 한 변수이기 때문이다(Kwon & Kim 2019). Lee & Kim (2021)의 연구에서도 세대별 생활방식과 소비문화의 차이가 있기에 다른 소비패턴은 가진 소비계층을 세대별로 이해해 야한다고 나타냈다. Kim & Huh(2007)는 세대를 역사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면 감수성이 민감한 청년기에 어떠한 큰 사 건을 겪으며 그들만의 공통점을 가지는 것이라고 표현하였 다. 또한 마케팅학에서 세대는 STP전략에서 중요변수로 다 루어져왔는데 이는 세대가 인구통계학적인 요소를 보완할 수 있는 사이코그래픽스(Psychographics)의 주요 요소인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포함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기에 소비자를 설명하고 예측하는 중요변수로 사용해왔다. 소비자행동학에 서 세대를 인구통계적 변수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는 요소 로서 개별소비자, 소비자 집단을 설명하는데 자주 쓰인다 (Kim & Huh 2007). 특히 외식비 지출의 경우 외식소비자가 처한 사회현상, 의식수준, 경제수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차 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세대별 외식지출성향을 알아볼 필 요가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 얼세대(millennial)와 Z세대(generation Z)를 총칭하는 말로 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세대로 SNS, 스마트 폰 및 모든 IT기기에 능숙한 세대이다(Lee 2020). 이 중 밀 레니얼세대는 2020년 노동인구의 35%로 평가되며 그 비중 이 점점 커지고 있는 세대이다(Lee 2018). 또한 이들은 미래 에 대해 비관적이며 타인에 대해 신뢰가 낮은 성향을 통해 유기농식품, 로컬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패턴을 보이는 것으 로 나타났다(Lee 2018). 또한 아낄 때는 아끼지만 쓸 때는 과감히 플렉스(Flex) 라이프를 즐기며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 는 현재를 위한 소비, 미래를 위한 희생을 하지 않는 세대로 이러한 소비성향이 식생활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Lee & Kim 2021). 실제로 MZ세대는 살롱문화, 인스타그래머블 (instagramable), 밈문화(meme), 착한소비, 윤리적소비, 가치 소비, 굿즈마케팅의 중심인 세대이다(Lee 2020). 이와 함께 개인의 사회적, 정치적 신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실질적 으로 이를 소비의 형태로까지 이끌어내는 윤리적 소비현상 이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기에 이들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Kim et al. 2020).
밀레니얼 세대 다음으로 높은 인구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X세대는 현재 40-50대로 소득이 높고 자산규모가 크며 사회 경제적으로 중추적인 위치에 있는 세대로 라이프사이클 상 에서 소득이 극대화된 세대이다(Joo et al. 2020). 또한 이들 은 물질적 풍요를 경험한 세대로 소비 및 개성을 중요시하 고 탈권위주의적, 개인주의적 특성이 나타난다(Kim 2011). 기존 베이비붐세대와는 달리 레저, 여행, 외식 등 삶을 즐기 는 지출이 높은 세대로 풍요로운 유년기를 보낸 세대로도 평 가 받고 있다(Huh & Kim 2003). X세대 생애주기상 외식소 비지출에 큰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대로 소비트 렌드를 이끌 MZ세대와 함께 이들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소비행태 조 사 자료를 이용하여 개인 외식지출에 미치는 사회문화적, 인 구통계학적 요인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MZ세대는 외식이 일 상화되고 전체 노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며 X세대 는 생애주기 상 가장 높은 소득을 벌고 있기에 개인 외식 지 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II. 연구 내용 및 방법
1. 조사대상 및 시기
본 연구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Korea Rural Economic Institute)의『2019년도 식품소비행태 조사』원시자료를 이 용하여 외식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식품 소비행태 조사는 식품소비행태 분석을 통해 식품산업의 경 쟁력 제고와 함께 효율적인 식품정책 추진을 목적으로 농촌 경제연구원(KREI)에서 2013년부터 매년 설문조사를 시행하 고 있다. 또한 기존 국가단위의 식품통계는 영양조사를 목적 으로 진행되어 식품소비행태 및 정책관련 인식조사의 필요 성이 제기되어 식품관련 소비자의 구매 행태 및 선호도에 관 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 활용 된 2019 식품소비행태 조사는 만 19세 이상-75세 이하의 주구 입자, 가구구성원,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총 6,176명의 원시자료를 제공하였다. 조사기간은 2019년 6월 5 일-8월 11일로 (주) 마크로밀 엠브레인에서 수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목적에 적합한 가족구성원 자료 중 X 세대 2,289명, MZ세대1,575명의 자료를 이용하였다. 본 연 구의 X세대와 MZ세대 기준은 Huh & Kim(2003), Kim & Huh(2007), Kim(2011), Joo et al.(2020)의 연구를 토대로 X세대 1965-1979년생, MZ세대 1980-2010년생으로 구분하 였고 세대구분에 있어서 연구별 출생연도가 2-3년 차이가 난 다고 하더라도 집단별 공통된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배경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Kim & Huh 2007).
2. 조사내용 및 분석방법
농촌경제연구원의 2019 식품소비행태 조사 자료를 이용하 여 X세대와 MZ세대의 개인외식지출비용에 미치는 영향요 인을 알아보고자 정량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인구통계학적특 성으로는 성별, 월 소득 수준, 교육 수준, 맞벌이 여부, 결혼 여부, 직업변수, 가족 구성원 수를 이용하였으며 식행동 변 수로 식사 거른 횟수, 집밥 섭취 횟수, 배달이용 횟수, 외식 횟수를 분석에 이용하였으며 라이프스타일 변수, 식생활 변 수, 윤리의식 변수를 연구에 활용하였다.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SPSS 18.0을 이용하여 빈도분석, 차 이검정을 실시하였으며 측정항목의 신뢰도 및 타당성 검사 를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 신뢰도 분석, 타당성 분석을 실시 하였으며 외식 지출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Tobit모형을 통해 알아보기 위해 R 28.1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Hlavac & Marek 2018). 이때 외식지출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유의미하지 않은 요인은 회귀식에서 제거하였다. 일반적으로 변수간의 관계를 추정하기 위해 일반선형회귀(OLS)모형을 주로 이용하지만 종속변수가 지출요인과 같이 0보다 작은 값 을 가질 수 없어 단절되거나(Censored), 특정값으로 절단 (Truncated)된 변수일 경우 일반선형회구분석을 이용할 경우 편향된(bias) 추정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토빗모형(tobit model)을 이용하 였다(Park 2018;Baik et al. 2020). Tobit모형은 종속변수가 취하는 값의 범위가 부분적으로 절단 또는 삭제되어 어떤 특 정 값 이상 또는 이하에서 관찰되지 않을 경우에 추정할 수 있는 회귀모형으로 이에 따른 회귀식은 (1)과 같다. 이때 y* 는 일반 선형모형의 가정, 정규분포, 등분산을 만족한다. 본 연구에 사용된 외식지출비용의 경우 식(2)와 같이 하한이 0, 상한이 u으로 양쪽 한계가 주어지기에 관찰치 y는 y* ≤ 0이 면 0이고, 0 ≤ y* ≤ u이면 y = y*으로 나타내며, y* ≥ u이면 y = u로 나타나게 된다.
III. 결과 및 고찰
1. 조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X세대와 MZ세대의 성별, 결혼 여부, 교육수준, 월수입, 직 업, 가족 구성원 수와 같은 인구통계적 특성을 비교한 결과 <Table 1>과 같다. X세대의 남성 43.8%, MZ세대의 남성은 45.9%로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 며 결혼 여부에서는 X세대는 87.6%가 기혼자로 나타났으며 MZ세대는 40%만 기혼자로 나타나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 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의 경우 대학이상의 비율 이 MZ세대는 64.9%, X세대는 51.9%로 MZ세대응답자의 교육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 수입 100만원 이하 의 그룹은 MZ세대는 23.2%로 높게 나타났으며 X세대의 경 우 7.4%로 나타났다. 또한 맞벌이 여부의 경우 X세대는 59.1%가 맞벌이 가구로 나타났으며 MZ세대는 52.8%가 맞 벌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의 경우 식품소비행태 조사 의 12개의 직업군을 관리자, 전문가, 사무종사자는 관리직으 로 서비스직, 판매종사자는 서비스직으로, 농림어업 종사자, 기능원, 장치·기계 조작자, 단순 노무자는 노무직으로, 무직 및 군인, 학생은 기타, 주부로 재코딩하였다. X세대의 경우 관리직, 서비스직이 높게 나타났으며 MZ세대는 기타직 (25.8%)이 높게 나타났다. 가족구성원의 경우 1인가족 14.6%, 4인 이상 가족의 비율은 MZ세대가 21.4%로 X세대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2인가족의 비율은 X세대가 57.1%로 나타났다.
2. 라이프스타일, 식생활, 윤리의식의 신뢰도 및 타당도 검증
라이프스타일 변수의 타당성과 신뢰도 검사를 한 결과 총 15개의 문항 중 공통성이 0.4 이하인 ‘다양한 맛을 원해 식 단을 자주 바꾸는 편이다’, ‘새로운 음식을 먹어 보는 것을 좋아한다’, ‘HACCP, GAP제품을 구입하는 편이다’의 3개의 문항을 삭제하고 12개의 문항을 최종분석에 이용하였다 <Table 2>. 요인분석 결과 식품구입 시 가격비교를 하며 사 전 구매목록을 작성하는 등의 6개의 문항을 이용하여 ‘합리 적 라이프스타일(23.559%)’요인을 추출하였으며, 아침을 간 단하게 먹고 소포장제품을 구입하며 배달이나 HMR식을 자 주 먹는다는 3개의 문항을 이용하여 ‘간편 라이프스타일 (16.639%)’이 추출되었다. 마지막으로 상한 것이 의심되면 음 식을 섭취하지않거나 아침식사 및 규칙적인식사를 한다는 문 항을 이용하여 ‘건강 라이프스타일(13.047%)’로 요인을 명명 하였다. KMO값은 .840, Bartlett 구형성 검정값은 16.182.501, 유의수준은 .000 이하로 나타나 요인분석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뢰도계수는 0.7 이상으로 나타나 측정변수들은 타당성과 신뢰성이 확보되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경 우 신뢰도 계수가 .463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으나 측정문항 이 3개인 점을 고려한다면 신뢰할만한 계수이다. 이는 2016 년과 2017년 식품소비행태 조사 자료를 활용한 선행연구(Jae et al. 2017;Han & Min 2020)와 같은 결과이다.
식생활 변수에 관한 요인분석과 신뢰도분석을 한 결과 <Table 3>와 같다. 식생활변수와 관련된 총 18개의 문항 중 요인적재치가 0.4 이하인 ‘상한 것이 의심되는 등 위해가능 성이 있는 식품은 아까워도 섭취하지 않는다’와 ‘김치와 장 류를 직접 담그거나, 앞으로 만드는 법을 배워서 담가 먹을 예정이다’의 2개 문항은 삭제하였다. 총 16개의 문항을 요인 분석에 이용하여 아침식사, 채소 과일 등의 섭취와 관련된 문항을 10개의 문항을 이용하여 ‘건강한 식생활(33.564%)’ 요인을 추출하였으며, 식품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3개의 문항 을 이용하여 ‘안전한 식생활(7.179%)’ 요인으로 명명하였다. 마지막으로 밥 중심의 한국형 식단을 선호하는 것과 관련된 문항이 묶여 ‘전통 식생활(8.366%)’로 명명하였다. KMO값 = .911, Bartlett구형성 검정결과 카이제곱 값=26,520.869, 유 의수준 .000 이하로 나타나 요인분석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 났으며 요인별 Cronbach's α값은 0.6 이상으로 나타나 측정 변수들은 타당성과 신뢰성이 확보되었다.
윤리의식 변수에 관한 타당성 및 신뢰도 분석을 한 결과 <Table 4>와 같다. 총 16개의 문항중 공통성이 0.4 이하인 ‘가정이나 식당에서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의 문항을 삭제하 고 총 15개의 문항을 요인분석에 이용하였다. 총 3개의 요인 이 추출되었으며 정부 또는 기업이 추진하는 캠페인활동에 대한 참여의사와 관심과 관련된 문항이 묶여 ‘기업 및 정부 윤리의식(19.90%)’으로 명명하였으며, 가족과 개인의 식생활 윤리의식과 관련된 문항을 묶어 ‘개인 윤리의식(18.62%)’으 로 명명하였으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구매의사와 관련된 문 항을 사용하여 ‘행동 윤리의식(11.92%)’으로 명명하였으며 총 분산설명력은 50.44%이다. KMO값은 .913, Bartlett 구형 성 검정값은 24235.428, 유의수준은 .000 이하로 요인분석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Cronbach’s α값이 0.6 이상으로 나타나 타당성과 신뢰성이 확보되었다.
3. X세대와 MZ세대의 외식지출 영향요인
X세대의 개인 외식지출영향요인을 Tobit모형을 통해 분석 한 결과 남성일수록, 1인가족일수록, 월 소득이 높을수록 외 식지출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정주부는 외식지출 비용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5>. 이는 외식서비스는 경제이론과 부합된다고 나타낸 Jung & Ji(2017)와 월 소득이 높을수록 외식지출비용이 높게 나타난 Park(2010)의 연구를 지지한다. 또한 1인가구일수록 시간과 비용의 효율성 때문에 다인가구보다 외식비지출이 27% 높 다고 나타낸 Ko(2014)의 연구, 1인가구는 외식산업에 정(+) 의 영향력이 있다고 나타낸 Jo(2016)의 연구와 같은 결과이 다. 식생활요인에서는 안전요인이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나타나 안전한식생활을 추구할수록 외식지출비용이 적 은 것을 알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에서는 간편형 라이프스타 일을 추구할수록 외식지출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는 외식을 자주 이용하는 고빈도 이용자의 세분화 집단에 간 편형 라이프를 추구하는 집단이 있음을 나타낸 Han & Min (2020)의 연구와 같은 결과이다. 윤리의식요인에서는 식생활 교육, 로컬푸드, 음식물쓰레기 등과 관련된 변수를 묶은 요 인인 개인윤리의식, 유기농식품구매와 관련 된 행동윤리의식 요인은 외식지출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올바른 식생활을 추구할수록 외식지출이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MZ세대의 개인 외식 지출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Tobit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Table 6>과 같다. 인구통계 학적 특성으로는 남성, 맞벌이 가정, 고학력자, 가족구성원이 적을수록 개인 외식 지출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 남성의 외식지출비용이 1인 여성의 외식지출보다 높게 나타난 Ko(2014)의 연구결과와도 같다. 식행동 변수에서는 식사 거른 횟수는 유의미한 변수로 나타나지 않았으나 배달 ·테이크아웃 이용 횟수는 유의미한 변수로 나타났다. 특히 저 녁 외식횟수 높을수록 외식지출 또한 높게 나타났다. 식생활 요인에서는 안전식생활을 추구할수록 외식 지출비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MZ세대에게 외식을 저해하는 요인으 로 식품의 안전성이 중요한 변수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윤리 의식에서는 기업 및 정부 윤리의식이 높을수록 외식지출 비 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기업의 윤리적, 자산적, 법률 적, 경제적 책임활동을 하는 윤리 친화적 기업의 경우 소비 자 구매의향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Park (2017)의 연구와 동일한 결과이다.
IV.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전체 인구의 55%를 차지하고 향후 주 소비주 체로 주목받고 있는 X세대와 MZ세대의 외식지출 비용에 영 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고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9 식품소비행태 조사 자료를 활용하였다. 성인가구원의 개인외 식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고자 인구통계학적요 인, 라이프스타일 변수, 식생활 변수, 윤리의식 변수를 활용 하였으며 Tobit모형을 통해 알아보았다.
연구결과 첫째, 라이프스타일변수는 합리적 라이프스타일, 간편 라이프스타일, 건강라이프스타일의 3개의 요인 추출하 였으며, 식생활변수는 건강한식생활, 안전한 식생활, 전통식 생활로 요인이 도출 되었다. 윤리의식변수 기업 및 정부 윤 리의식, 개인윤리의식, 행동윤리의식의 3개의 요인으로 도출 되었다. 둘째, X세대의 경우 남성일수록, 1인 가족일수록, 고 소득, 개인의 윤리의식이 낮을수록, 간편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수록, 안전한 식생활을 추구하지 않을수록 외식지출 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한 식생활 추구가 외식지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건 강보다는 안전성과 간편성 추구가 외식지출에 중요한 영향 변수 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외식을 자주하는 고빈도 소비자 의 경우 간편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소비자와 건강한 식생활 을 추구하는 소비자 군집이 존재함을 나타낸 Han & Min (2020)의 결과와 유사한 결과로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해도 외식생활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또한 외식과 배달을 이용하 는 집단은 외식, 배달을 모두 이용하지 않은 집단보다 쾌락 적 경험추구, 건강추구, 가격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난 Jae et al.(2017)의 연구와도 같은 결과이다. 셋째 MZ세대의 경우 남성일수록, 맞벌이가정일수록, 고학력, 가족 구성원 수 가 적을수록, 저녁배달 빈도가 높을수록, 기업 및 정부 윤리 의식이 높을수록, 안전을 추구하지 않을수록 외식지출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ark & Chung(2004)의 연구에서는 외식비 지출의 결정요인으로 나이, 성별, 소득, 학력, 가족구 성원 수, 가족유형, 외식소비성향에 관해 분석한 결과 여성, 핵가족, 고소득, 저연령일수록 외식비 지출이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Shin et al.(2020)의 연구에서도 외식비는 소득에 탄 력적인 비용으로 소득이 증가할수록 외식비가 증가하며 소 득 1분위와 소득 10분위의 외식비용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 음을 나타냈다. 이와 같이 Park & Chung(2004)은 외식지출 에 있어서 소득이 큰 영향요인으로 지목했으며, 국내총생산 (GDP)의 성장이 외식산업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국민 경제의 활성화로 인해 소비와 여가생활의 증가가 외식산업 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고 지목한 Kim & Chong(2015)의 연 구결과와 같다. Woo et al.(2003)의 연구에서도 소득의 증가 와 여가시간의 증대가 외식산업의 질과 양적인 측면에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택보급률, 가계소비지출, 소 비자물가지수가 외식비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어 생활 수준의 향상이 외식수요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였다. 하지만 MZ세대의 경우 소득 수준 보다는 식품에 대한 안전 인식도, 성별, 간편식 추구성향이 더 큰 영향요인으로 나타 났다. 이는 Kang & Kim(2017)의 연구에서는 가계동향 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세대별 식품비 지출의 변화를 알아본 결과 에코세대의 경우 식품비의 57.7%를 외식으로 소비한 반면 베이비붐세대는 28.7%를 외식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이는 고연령층인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생애주기상 의료 비의 증가로 상대적으로 식비를 절감하며 건강식에 관한 인 식증가로 외식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Jin(2018)의 연구에 서는 1인가구의 경우 혼자 먹는 식재료 구매비용보다 외식 비가 저렴하여 외식을 한다고 나타냈다. 또한 MZ세대의 경 우 사회 초년생으로 세대 내 소득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 과 외식을 통한 플렉스 문화를 즐기는 세대이기에 나타난 결 과로 사료된다.
X세대와 MZ세대의 경우 식품안전에 대한 요인이 외식지 출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외식업체의 경우 매출증대 및 소비촉진을 위해 식품의 안전과 관련된 소 비자에게 긍정적 인식을 주고자 노력해야한다. 이는 외식과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식품안전성문제에 관심이 많으 며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안전식품을 구매할 의향이 높게 나 타났기에 식품안전관리가 중요함을 시사한 Jae et al. (2017) 의 연구와 같은 결과이다. 또한 맞벌이, 전업주부는 외부음 식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집밥 횟수와 유의미한 영향요인 임을 나타낸 Jin(2018)의 연구와도 시사하는 바가 같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첫째, 기존의 외식지출과 관련된 선행 연구들이 인구통계학적 변수와, 경제적 지표만을 이용하여 분석하여 소비자의 다양한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라이프스타일 요인, 식생활 요인, 윤리의식 변수를 연구분석에 활용하였다는 점이다. 둘 째, Tobit모형을 통해 외식시장의 성장배경에 관한 정량적 연 구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이다. 실무적 시사점으로는 세대 (Generation)라는 사이코그래픽(Psycho graphics) 중요변수를 이용하여 X세대와 MZ세대의 외식지출비용의 차이점을 알 아봄으로써 세분화된 타겟에 맞는 외식전략을 위한 기초자 료를 제공하였다는 점이다.
본 연구는 2019년 식품소비행태 조사를 활용하여 외식소 비지출액을 비교했지만 소득대비 지출비중도 추가적으로 고 려한다면 외식지출에 관한 세대별 차이를 더욱 심도 있게 비 교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후속 연구로는 세대별 외식 에 관한 안전의식, 윤리의식의 차이를 알아 보기위해 심층면 접, 포토보이스, 24시간 회상법등의 질적연구를 수행한다면 더욱 심도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 한 시대별 트렌드 및 생애주기에 따른 변화를 알아보고자 2013년부터 2021년까지의 식품소비행태 조사 자료를 활용하 여 세대뿐 아니라 연령, 연도에 관한 코호트 분석을 실시한 다면 세대 및 시기별 소비자의 식품소비특성을 더욱 정교하 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