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청소년기는 신체적 성장과 함께 식행동과 생활습관이 형성되는 시기로(Parajuli & Prangthip 2025), 이 시기에 형성된 식습관은 성인기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며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져 심혈관 및 대사질환 등 만성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Kim et al. 2020). 특히 학교에서 제공되는 급식은 청소년의 일일 영양섭취량의 약 35%를 차지하는 등 청소년의 하루 식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Kim et al. 2023). 학교 급식 만족도가 높은 학생일수록 급식 섭취량이 많고 영양 불균형 및 편식 경향이 낮게 나타나(Lee 2019), 학교 급식이 성장기 건강을 증진시키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 보건안전진흥원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소재 초⋅중⋅고등학교의 급식 인원은 2019년 99.8만 명에서 2022년 90만명으로 감소하였으나, 1인당 평균 잔반량은 같은 기간 34 kg에서 38 kg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Yoon 2023). 또한 서울시내 학교에서 발생한 잔반 처리비용도 2020년 28억원에서 2022년에는 68억원까지 증가하는 등 한 해 평균 약 49억원의 잔반처리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Kim 2023). 실제로 학교 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수록 급식 잔반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Yoon et al 2005;Yun et al. 2015), 이는 학생들의 학교급식 결식률 증가 및 외부 음식 소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Lee 2020).
학교급식에 관한 선행연구들에서 학교급식 만족도는 주로 급식의 맛, 영양과 메뉴 구성, 위생, 급식실 환경 및 운영과 같은 물리적⋅환경적 특성에 의해 설명되어 왔다(Shin et al 2017;Kwon et al. 2018). 예를 들어, Kim et al. (2015)는 고등학생들이 학교급식을 남기는 주된 이유를 ‘맛이 없어서’, ‘싫어하 는 반찬이어서’, ‘양이 많아서’인 것으로 보고하였으며, 특히 나물 및 무침류, 절임류, 생선 및 육류 순으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식 만족도는 학생들의 기호도나 선호도 뿐만 아니라 부모의 교육수준 및 가구의 경제적 수준, 자신의 체형에 대한 인식, 용돈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며, 특히 지출할 수 있는 용돈이 많은 그룹에서는 점심이나 저녁의 결식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Hong et al. 2014). 그러므로 청소년들의 급식에 대한 만족도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급식의 맛, 품질, 제공환경에 대한 만족도 제고를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급식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을 살펴보고 청소년들이 급식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길러 급식을 잘 먹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은 식품의 구매, 음식 섭취 방식, 외식 행동 등 식생활과 관련된 욕구 또는 가치 및 태도를 반영한 생활 양식을 말한다(Kim & Lee 2023;Kim 2025). 현재까지 청소년 대상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연구는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음료 소비 행동(You et al. 2018), 배달 및 테이크아웃 음식 소비행태(Shin et al. 2021), 미디어 사용과 식행동 차이(Lee S et al. 2024), 혼밥 및 외식소비 관련 미디어 이용(Jang 2023), 온라인 식품 소비 실태(Kim 2025) 등이 있으나, 청소년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이 학교급식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는 제한적이다. 최근 청소년의 식생활은 가정환경의 변화, 외식 및 간편식 소비 증가, 미디어 환경의 확산 등으로 점차 다양화⋅개인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학교급식에 대한 수용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학교급식 만족도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급식 자체의 특성뿐 아니라, 청소년 개인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과 생활 맥락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수행한 「2024년 식품소비행태조사」 원시자료를 활용하여, 전국 단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요인을 분석하고,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이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청소년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과 학교급식 만족도의 하위 요인 구조를 규명하고, 둘째, 조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식생활 관련 요인에 따른 라이프스타일과 학교급식 만족도의 차이를 분석하며, 셋째, 조사 대상자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이 학교급식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검증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청소년들의 균형 잡힌 성장과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식생활교육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II. 연구 내용 및 방법
1. 조사 대상 및 기간
본 연구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시행한 ‘2024년 식품소비행태조사’의 원시자료를 이용하였다(생명윤리법과 동법시 행규칙 제2조 국가가 직접 공공복리를 위해 수행하는 연구로 연구윤리위원회 심의 면제). 원시자료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홈페이지의 안내에 따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였으며,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청소년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과 학교급식 만족도와의 관련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식품소비행태조사는 2013년부터 우리나라 소비자의 식품소비행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고 있으며, 만 19세 이상 만 79세 이하의 식품 주구입자와 만 13세 이상 만 79세 이하의 가구 구성원(성인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설문지 및 온라인 조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Lee K et al. 2024). 2024년 조사는 성인 가구원 5,851명과 청소년 가구원 588명을 대상으로 5월 13일부터 8월 4일까지 시행되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만 13세 이상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 가구원 588명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2. 조사 내용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성별, 연령,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kg/m2), 학교급(‘중학교’, ‘고등학 교’), 거주 행정구역(‘동’, ‘읍⋅면’) 및 권역(‘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동남권’, ‘강원권’), 월평균 가구소득을 분석하였다. 연령은 조사대상자의 평균을 산출하였고, 체질량지수는 조사대상자의 신장과 체중을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해당 청소년이 소속된 가구의 소득 자료를 이용하여 ‘400만원 미만’, ‘400~600만원 미만’, ‘600~800만원 미만’, ‘800만원 이상’으로 재분류하였다
식생활 라이프스타일과 학교급식 만족도와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한 척도로서 전체 설문문항 중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조사한 15개 문항과, 학교급식의 영향 및 품질에 대해 조사한 3개의 문항을 활용하였으며, 이들 문항은 모두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었다. 성별, 학교급, 주관적 건강 상태(‘좋은 편이다’와 ‘매우 좋다’는 ‘높음’으로, ‘보통이다’는 ‘보통’으로, ‘매우 나쁘다’와 ‘나쁜 편이다’는 ‘낮음’으로 재분류하였다.), SNS 사용 여부(‘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가끔 사용한다’, ‘자주 사용한다’), 먹방, 쿡방, 요리방법 등 음식과 요리에 관한 SNS 시청 빈도(‘전혀 보지 않는다’, ‘가끔 본다’, ‘자주 본다’), 먹방, 쿡방 등 음식과 요리에 관한 TV프로그램 등 방송매체 시청 빈도(‘전혀 시청하지 않는다’, ‘가끔 시청한다’, ‘자주 시청한다’), 용돈 중 하루 평균 식품 구입비, 아침 결식 횟수 등에 따른 식생활 라이프스타일과 학교급식 만족도의 차이를 살펴 보기 위해서는 각 요인의 평균을 이용하였다.
3.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의 통계분석은 SPSS Window 30.0 (IBM Corp, Armonk, NY, USA)을 이용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빈도, 백분율 또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분석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과 학교급식 만족도 내 하위차원을 알아보기 위해 주성분분석과 베리맥스(varimax) 회전방식을 이용하여 요인분석을 실시하였고, Cronbach’s α를 이용하여 신뢰도를 검증하였다. 성별, 학교급, SNS 사용 여부, 먹방, 쿡방, 요리방법 등 음식과 요리에 관한 SNS 시청 빈도, 먹방, 쿡방 등 음식과 요리에 관한 TV프로그램 등 방송매체 시청 빈도, 용돈 중 하루 평균 식품 구입비, 아침 결식 횟수 등에 따른 각 요인들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t-test 또는 분산분석(ANOVA)을 실시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이 학교급식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III. 결과 및 고찰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성별은 남학생이 311명(52.89%), 여학생이 277명(47.11%)이었다. 평균 연령은 15.87세이며, 평균 체질량지수는 21.56이었다. 학교급은 중학생이 229명(38.95%), 고등학생이 359명(61.05%)로 고등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거주 행정구역은 동 거주 499명(84.86%), 읍면 거주 89명(15.14%)이었으며, 거주 권역은 수도권 200명(34.01%), 충청권 43명(7.31%), 호남권 127명(21.60%), 대경권 154명(26.19%), 동남권 42명(7.14%), 강원권 22명(3.74%)이었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400~600만원 미만’(39.29%), ‘600~800만원 미만’(28.06%), ‘400만원 미만’ (25.00%), ‘800만원 이상’(7.65%) 순으로 나타났다.
2.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의 요인분석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관련 15개의 문항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는 <Table 2>와 같다. 1차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2개의 문항(‘다양한 맛을 원해 식단을 자주 바꾸는 편이다’, ‘건강에 나쁜 것은 가급적 안 먹으려고 한다’)의 요인적재량이 각각 0.476, 0.497로 기준으로 설정한 0.5보다 낮게 나타나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최종 13개의 문항에 대해 2차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총 3개의 요인이 도출되었는데, 이는 청소년 소비자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요인분석한 선행연구뿐만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요인분석한 선행연구와도 일치하는 결과이다(Kim 2025;Jang 2023). 본 연구 대상자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요인분석에서 추출된, 요인 1은 ‘식품 구입 시 사전에 구입할 목록을 작성하는 편이다’, ‘식품을 구입할 때 가격대비 품질 수준을 체크하는 편이다’, ‘동일제품의 여러 회사 가격을 비교해서 구입하는 편이다’, ‘식품 선택 시 가격이나 맛보다는 안전성을 우선 고려한다’, ‘식품 구입 시 안전성이 인증된 식품(HACCP 등)을 구입하는 편이 다’, ‘음식을 먹을 때 칼로리 및 영양성분을 고려하는 편이다’ 의 총 6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계획⋅안전 추구’로 명명하였으며, 이 요인은 전체 분산의 26.34%를 설명하였다. 요인 2는 ‘상한 것이 의심되는 등 위해가능성이 있는 식품은 아까워도 섭취하지 않는다’, ‘새로운 음식을 먹어 보는 것을 좋아한다’, ‘음식을 선택할 때 가격보다 맛을 중시한다’,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편이다’의 총 4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미식 추구’로 명명하였으며, 이 요인의 분산 설명력은 16.53%이었다. 요인 3은 ‘가정 간편식(HMR)을 종종 이용한다’, ‘식사는 밥보다 빵 이나 과일 등으로 간단하게 먹는 편이다’, ‘식품 구입 시 소포장 제품, 전처리 농산물(절단, 세척 등)을 구입하는 편이다’의 총 3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편의성 추구’로 명명하였으며, 전체 분산의 14.87%를 설명하였다. 구성타당도 Kaiser-Meyer- Olkin (KMO) 값은 0.85로 요인분석에 적합했으며, Bartlett의 구형성 검정은 2,371.85(df=78)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p<.001). 전체 요인의 총 설명력은 57.75%로 나타났다. 이들 요인의 신뢰도 분석 결과, Cronbach’s α값은 ‘계획⋅안전 추구’ 0.84, ‘미식 추구’ 0.66, ‘편의성 추구’ 0.68로 모두 수용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는 선행연구와 유사한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요인이 도출된 결과로, 청소년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온라인 식품 소비 실태를 분석한 Kim (2025)의 연구에서는 간편⋅경험 추구형, 건강 추구형, 계획 추구형으로 총 3 개의 요인을 도출되었고, 20~50대 소비자들의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SNS 이용 및 추천정보 활용 정도를 살펴본 Jang (2023)의 연구에서는 편의성 추구, 합리적소비 추구, 미식 추구 총 3개의 요인이 추출되었다.
3. 학교급식 만족도에 대한 요인분석
학교급식 만족도 관련 3개의 문항에 대해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총 1개의 요인이 도출되었다<Table 3>. ‘학교 급식은 식사 습관에 도움이 된다’, ‘학교 급식은 가정에서 밥을 잘 먹게 하는 데 기여한다’, ‘학교 급식은 품질이 우수하다’의 총 3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학교급식 만족도’로 명명하였으며, 이 요인의 분산 설명력은 76.91%이었다. 구성타당도 KMO 값은 0.73로 요인분석에 적합했으며, Bartlett의 구형성 검정은 752.18 (df=3)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1). 이 요인의 신뢰도 분석 결과, Cronbach’s α값은 0.85로 높게 나타났다.
한 개인이 특정 대상에 대하여 보이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 태도는 실질적으로 행동이 일어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Ajzen, 1991). 그러므로 학교급식의 기능에 대한 청소년들의 긍정적 태도는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바람직한 급식 섭취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학교급식 만족도를 살펴본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급식의 맛이나 영양, 메뉴, 위생, 급식실 환경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 연구(Shin et al 2017;Kwon et al. 2018), 또는 부모의 교육수준이나 가구의 경제적 수준, 용돈 등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Hong et al. 2014)들에 국한되어있다. 그러므로 학교급식 만족도 제고를 위해서는 맛, 품질, 환경에 대한 분석 뿐만 아니라 본 연구와 같이 청소년들의 급식에 대한 태도를 중심으로 급식 만족도를 살펴보고 다양한 측면에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4.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및 학교급식 만족도에 따른 성별, 학교급, 주관적 건강 상태, SNS사용 여부, 먹방, 쿡방, 요리방법 등 음식과 요리에 관한 SNS 시청 빈도, 먹방, 쿡방 등 음식과 요리에 관한 TV프로그램 등 방송매체 시청 빈도, 용돈 중 하루 평균 식품 구입비, 아침 결식 횟수의 차이
조사 대상자들의 ‘성별’, ‘학교급’, ‘주관적 건강 상태’, ‘SNS사용 여부’, ‘먹방, 쿡방, 요리방법 등 음식과 요리에 관한 SNS 시청 빈도’, ‘먹방, 쿡방 등 음식과 요리에 관한 TV프 로그램 등 방송매체 시청 빈도’, ‘용돈 중 하루 평균 식품 구입비’, ‘아침 결식 횟수’ 등에 따른 식생활 라이프스타일과 학교 급식 만족도의 차이는 <Table 4>와 같다.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본 결과, ‘계획⋅안전’ 요인은 여학생의 평균이 남학생의 평균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p=0.008). 반면, ‘미식 추구’, ‘편의성 추구’, ‘학교급식 만족도’ 요인 모두에서 남녀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학교급에 따른 차이의 경우, 모든 요인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주관적 건강상태에 따라서는 ‘계획⋅안전 추구’(p=0.004), ‘미식 추구’ (p<.001), ‘학교급식 만족도’ (p<.001) 요인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다고 응답한 청소년일수록 계획⋅안전 또는 미식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학교 급식 만족도가 높았다. SNS 사용 여부에 따라서는 ‘계획⋅안전 추구’, ‘미식 추구’, ‘학교급식 만족도’ 요인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각각 p<.001, p<.001, p=0.013). SNS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일수록 계획⋅안전 또는 미식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였다. 반면 SNS를 가끔 사용하는 청소년은 SNS를 전혀 또는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과 비교하여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먹방, 쿡방, 요리방법 등 음식과 요리에 관한 SNS 시청 빈도에 따라서는 ‘계획⋅안전 추구’, ‘학교급식 만족도’ 요인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음식과 요리에 관한 SNS를 전혀 시청하지 않거나 가끔 시청하는 청소 년일수록 계획⋅안전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였다. 반면 음식과 요리에 관한 SNS를 전혀 시청하지 않거나 가끔 시청하는 청소년일수록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먹방, 쿡방 등 음식과 요리에 관한 TV프로그램 등 방송매체 시청 빈도에 따라서는 ‘계획⋅안전 추구’, ‘미식 추구’, ‘학교급식 만족도’ 요인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음식과 요리에 관한 TV프로그램을 자주 또는 가끔 시청하는 청소년일수록 계획 ⋅안전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전반적으로 먹방, 쿡방과 관련 SNS 사용 빈도 또는 음식과 요리 관련 방송매체 시청 빈도와 식생활 라이프스타일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미식 추구’ 요인의 평균이 ‘계획⋅안전 추구’, ‘편의성 추구’, ‘학교급식 만족도’ 의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의 식생활 행태와 미디어 사용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선행연구들에서는 미디어와 SNS 사용이 청소년들의 식생활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며, TV 시청 시간 증가는 카페인 음료 섭취 및 가당 음료의 섭취 증가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고(Bradbury et al. 2019), 음식 콘텐츠에 많이 노출된 청소년의 야식 및 간식 섭취, 인스턴트식품 섭취 빈도가 높다고 보고하였다(Park et al. 2022). 이러한 결과는 학교급식 만족도 제고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바람직한 식생활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는 청소년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요인들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용돈 중 하루 평균 식품구입비에 따라서는 ‘계획⋅안전 추구’, ‘미식 추구’, ‘편의성 추구’ 요인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아침 결식 횟수에 따라서는 ‘미식 추구’, ‘편의성 추구’, ‘학교급식 만족도’ 요인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아침을 결식하지 않는 청소년일수록 ‘미식 추구’요인의 평균이 다른 요인들의 평균보다 높았고,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반면 주 3회 이상 아침 결식을 하는 청소년일수록 ‘편의성 추구’ 요인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청소년의 식생활 행태와 급식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선행연구에서는 급식의 맛과 청소년의 아침식사가 학교급식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 되었는데, 급식이 맛있다고 평가할수록,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학생일수록 급식 만족도가 높았다(Park & Choe 2015). 이는 급식의 물리적⋅운영적 환경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식생활 행태 및 성향과 같은 개인적 요인도 학교급식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므로 학생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5.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이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독립변수로,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를 종속변수로 설정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이 학교급식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중회귀분석에 앞서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을 진단한 결과, 공차(Tolerance) 값은 모두 0.1 이상 이었으며, 분산팽창계수(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는 모두 10 미만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은 학교급식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F=11.33, p<.001), 이들 변수의 설명력은 5.0%로 확인되었다. 학교급식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의 상대적 영향력은 ‘계획⋅안전 추구’(β=0.20, p<.001)와 ‘미식 추구’(β=0.11, p=0.005)이었고, ‘계획⋅안전 추구’의 라이프 스타일이 학교급식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컸다. 반면, ‘편의성 추구’는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Park & Choe (2015)의 연구에서 음식을 남기지 않는 식습관을 가진 학생일수록 급식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Choi & Rho (2023)의 연구에서도 부모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이 식품의 품질, 안정성, 다양한 맛을 추구하고 있는 군집에 속할수록, 전통 식생활만을 추구하는 부모 집단에 비해 학교급식을 이용하고 있는 자녀의 급식 만족도가 유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학교급식 만족도는 급식의 섭취량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학교급식 만족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양의 급식을 섭취한다고 보고하였다(Lee 2019). 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이 급식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형성과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며, 높아진 급식 만족도는 학생의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IV.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년 식품소비행태조사 원시자료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청소년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 유형을 도출하고, 이러한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이 학교급식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청소년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은 ‘계획⋅안전 추구’, ‘미식 추구’, ‘편의성 추구’의 세 가지 유형으로 도출되었으며, 이 중 ‘계획⋅안전 추구’와 ‘미식 추구’ 성향이 학교급식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 선택 시 안전성, 영양, 사전 계획 등을 중시하는 ‘계획⋅안전 추구’ 라이프스타일은 학교급식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청소년이 학교급 식을 단순한 급식 제공 차원이 아닌, 위생⋅안전 관리와 영양적 균형이 확보된 식사로 인식할수록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새로운 음식에 대한 개방성, 맛을 중시하면서도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미식 추구’ 성향도 학교급식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다. 이는 급식 메뉴의 다양성과 기호도 역시 학교 급식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반면, 간편식 및 식사의 편리성을 중시하는 ‘편의성 추구’ 라이프스타일은 학교급식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아, 개인의 편의 중심 식생활 성향은 학교 급식 만족도를 설명하는 주요 요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과 학교급식 만족도에 따른 주관적 건강상태, SNS 사용 여부, 음식과 요리에 관한 SNS 및 TV프로그램 시청 빈도, 용돈 중 하루 평균 식품 구입비, 아침 결식 횟수 등에 차이가 나타나, 청소년의 일상적 식생활 환경과 미디어 이용 행태가 급식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특히 아침 결식을 하지 않는 청소년일수록 미식 추구 성향과 학교급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점은 규칙적인 식습관과 학교급식 만족도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교급식 제고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급식의 양이나 제공 방식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식품 안전성과 영양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메뉴의 질적 다양성을 강화하는 한편, 청소년의 식생활 인식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교육적 접근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계획⋅안전 추구’형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급식이 안전하고 영양적으로 체계화된 식사라는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SNS를 활용한 우리 학교 급식 모니터링을 운영하거나(Lee & Hwang 2019), 식재료 구입 단계부터 조리과정까지의 정보를 사물인터넷(IoT) 기반 데이터로 제공하여(Protopappas et al. 2025) 급식의 위생 및 안전관리 과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또는 급식 영양 분석 시스템을 통해 학교급식의 영양지수를 산출하고, 영양사와 학생 간 피드백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학교급식이 영양적 가치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하루 급식 메뉴의 주요 영양소 충족 수준을 시각화하여 제시하거나, 개인의 식생활 특성을 반영한 학교급식 메뉴 제안은 급식에 대한 신뢰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메뉴의 질적 다양 성 강화와도 연계할 수 있다. 학생들이 제안한 테마급식이나 선호 메뉴를 분석하여 선호 식재료나 조리법을 조정하고, 제철 및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추천하는 등 메뉴 구성의 다양성과 수용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더불어 맞춤형 급식 정보 제공과 식생활교육을 연계한다면, 다양화⋅개인화되고 있는 청소년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학교급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다만 본 연구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원시자료를 이용한 이차분석으로, 원시자료는 자기보고식 설문 조사를 통해 수집되었고, 학교급식 만족도를 소수 문항으로 측정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라이프스타일을 추적할 수 있는 정량적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학교급식 만족도를 묻는 설문조사의 내용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식생활 교육이 청소년의 라이프스타일과 학교급식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등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와 외부 요인 분석에 대한 정교한 모형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학교급식을 통한 청소년들의 건강 향상과 잔반 양을 줄일 수 있는 맞춤형 급식 제안 등 향후 학교급식 정책 및 식생활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